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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

개나리꽃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 신기한 세상!

by 쓱쓱토리 2020.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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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노랗게 핀 개나리, 이렇게 개나리가 많았나 싶을 정도로 길게 늘어져 어여쁨을 뽐내고 있는 봄입니다. 개나리에 대한 비밀 하나 알려드릴게요. 개나리 꽃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마다 암술과 수술이 다릅니다. 개나리는 다른 꽃과 다르게 이형-예 현상을 보이는데요. 사진을 통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개나리 Korean forsythia

쌍떡잎식물 용담목 물푸레나무과

 

4월에 노란색 꽃이 피며 꽃잎이 십자화로 4갈래로 깊게 갈라지는 형태를 띱니다. 꽃자루는 짧고, 꽃받침은 4갈래이며 녹색이지요. 암술대가 수술보다 위로 솟은 것은 암꽃이고, 암술대가 짧아 수술 밑에 숨은 것은 수꽃입니다. 개나리는 장주화와 단주화로 나눠져 있는데요. 암술이 길게 올라와있는 건 장주화, 암술이 수술보다 짧은 건 단주화입니다. 단주화가 더 오래 꽃을 피우고 있어 길가에는 단주화를 더 많이 심는다고 합니다. 

 

 

단주화
장주화

개나리를 보면 자세히 들여다보세요. 암술대가 높이 올라와 있는 장주화를 만나기는 어렵지만, 단주화를 만나기는 쉬우실 거예요. 알고 보면 신비로운 자연공부,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이쁜 노란빛 개나리.

 

개나리는 통꽃으로 그대로 떨어지는데요. 개나리 꽃을 들어 빙그르르 돌리면서 떨어뜨려보세요. 아주 재미난 놀이가 될 수 있습니다. 개나리꽃 누가 오래 버티며 떨어뜨리나 놀이도 추천해봅니다. 

 

개나리의 '개' 자는 그리 좋은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나리꽃보다 못하다고 개나리라는 말을 붙였는데요. 개살구, 개떡처럼 크게 쓸모없이 못났을 때 쓰는 말입니다. 이렇게 예쁜 개나리를 나리(백합) 꽃보다 못하다고 앞에 '개'자를 붙였지만, 지금은 봄의 전령사가 되어 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 꽃이 되었으니 그 이름을 더 좋게 평가해주고 싶네요. 자세히 보면 더 예쁜 봄꽃, 개나리를 만나면 살포시 들여다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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